대화로그
대화로그

첫 대화

(당시 탐라 플로우… 의상 노출도 얘기중이었음)

오제라

(슬쩍 배 가림.)

 

제레마이어 무어
... (조용히 외투를 벗어 건넨다...) 필요합니까?

 

오제라
어머, 답답하지 않으신가요? (외투를 자연스럽게 받아 걸쳤다.) 이런 복식은 굉장히 오랜만이네요! 참, 제 이름은 오제라에요. 친절하신 신사분!

 

제레마이어 무어

이미 몸에 익었으니 답답할 것도 없습니다. 흠, (괜히 헛기침을 한다. 조금 멋쩍어보이기도 한 모습이다. 소개를 듣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오제라... 익히 들었습니다. 아슈하바트에서 그 이름 세 글자를 모르는 자가 없다고 하지요. 제 이름은 제레마이어 무어, 라우스라에서 왔습니다. 들어본 적이 있을지 모르겠군요.

 

오제라

방금 하신 말, 굉장히 멋있게 들리네요! (걸친 외투를 흘리지 않게 단단히 고정하여 잡았다가, 자신을 알아본다는 것에 살짝 크게 뜬 눈으로 바라보았다.) 어머, 저를 아시는군요! 제 이름이 어떻게, 어디까지 알려졌는지 자세히는 몰라서요. (동시에 자신은 상대의 이름을 몰랐다는 것이 조금 미안한지 멋쩍게 웃으며 올려다보고서는) 미안해요, 제레마이어. 하지만 지금부터 잊지 않겠어요. 무례를 용서해주시겠어요?

 

제레마이어 무어

... 멋지게 들릴 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답지않게 겸손한 모습이다.) 음. 제가 다른 국가, 다른 별의 아이들에 대해 관심이 많기도 하지만 당신이 별의 아이가 아니더라도 이름은 알았을 겁니다. 다른 국가에서도 유랑극단 스베틀라나의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말이죠. 극을 본 이들도, 아직 보지 못 한 이들도 배우에 대해 극찬을 하니 어찌 모를 수 있겠습니까? (이어지는 말엔 고개를 젓는다.) 무례는 아닙니다. 여기 모인 이들 중 서로 알지 못 하는 이들이 더 많을 테니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고요. 잊지 않아주신다면 영광이군요. 오히려 제쪽에서 먼저 아는체를 해 불쾌하진 않았을지.

 

오제라

다들 당연시 하는 것도 포함해서요. (겸손한 모습에 가볍게 웃음을 짓고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가요? 벌써 이야기가 퍼진 모양이에요! 정말 기쁘면서도 부끄러운 일이네요. (멋쩍게 제 볼을 두어번 긁다가 웃음을 흘렸다.) 무례가 아니라니 정말 다행이에요. 어떻게 이런 친절하신 분을 잊을 수 있겠어요? 오히려 알게되어 영광이에요, 제레마이어. 참, 제레마이어도 제 극을 보지 못한 이들 중 하나일텐데. 실제로 배우를 만나보니 어떠한가요? (굉장히 궁금하다는 듯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관심이 없었을 것 같아서, 오히려 더 궁금해지네요!

 

제레마이어 무어

흠... 뭐, 그정도까진... (괜히 멋쩍은 듯 뜸을 들인다. 오제라 같은 성격의 사람에겐 매몰차지 못 하다. 이어지는 이야기엔 눈을 깜빡인다.) 부끄럽지만 그렇습니다. 알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극을 본 적은 없군요. 별의 아이이기도 하고, 일이 바쁘다보니 타국까지 가서 여가 생활을 즐길 시간은 없어서 말입니다. (반짝이는 눈빛엔 잠시 시선을 피하지만 금세 돌아온다. 부담스럽거나 싫어서가 아니라 이런 눈빛에 자신이 약하다는 걸 알고 있어서이다.) 음, 극을 본 적은 없으니 첫인상에 대해 말씀드려야겠군요. 백문이 불어일견 이라고 듣던 것보다 더...

(잠시 말을 고른다. 무례하게 들리지 않을 만한...) 멋지십니다. ()

 

오제라

후후, 저를 내치지 않고 들어주는 분은 오랜만인지라 말이 많아졌나요? (입을 가리고 가볍게 웃었다가 이어지는 이야기들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기야 일이 바쁘시다면 가볍게라도 보기 어려운게 극이긴 하겠어요. 집중해서 봐야 재미있는 것이니까요. (덮은 외투를 잡고 꿈질대다 피하는 시선에 고개를 기울여 다시금 바라보았다. 말을 고르는 시간에도 얌전히 기다리다가, 들려오는 소리에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 멋지다니, 정말 고마운 이야기에요! 하지만 아쉽겠어요. 다양한 사람을 연기하는 저는 앞으로도 못보실 것 같아서요. 그렇다면... 아슈하바트의 사람들은 어떤가요?

당신의 이야기가 듣는게 재미있어서 자꾸만 질문을 하게 되네요.




제레마이어 무어

당신과의 대화를 내치고 가는 이들이 있다니 놀랍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엔 순수한 감탄이나 놀라움 외의 별다른 감정은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죠, 본디 극이란 것은 시간을 들여 처음부터 끝까지 놓치지 않고 봐야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니... 제게 허락된 시간 내에선 좀처럼 빠져들기 어렵더군요.(적당히 둘러대지만 진짜 이유는 유흥이나 여가, 극을 즐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걸 배우 앞에서 말할 정도로 망한 사교성의 소유자는 아니기에 맞장구를 쳤다. 이어지는 말엔 제법 아쉬운 투로 답한다.) 아무래도 그렇겠죠, 하지만 오제라 씨가 주연인 극이라면 시간을 내서라도 한 번 보고 싶습니다만... (이건 제법 진심이다. 이어진 질문엔 한 쪽 눈썹을 들어올리며 생각한다.) 듣던 바와 같이 사막의 열기를 사람의 형상으로 빚어낸 듯 열정적인 분들이 많군요, 활력이 넘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적당히 입발린 소리를 했다.)

그렇다면 오제라 씨는 라우스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너무 일방적으로 평가하기만 한 것 같아서 말이죠.


오제라

말이 많고 감정적이니까요. 외모만 보고 사랑하던 사람들도 입을 열면 가끔씩 떠나가곤 해요. (그냥 그래요, 같은 말을 덧붙였다. 그다지 슬픈지 않은지 웃음을 띄고 말을 이었다.) 제레마이어는 일을 사랑하시나요? 마음의 여유가 없으신 것은 아니구요? (가벼운 어투로 지나가듯 이야기를 하고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중에 한번 초대라도 드려야겠어요. 관심을 내비쳐주신 것 만으로도 감사하니까요. 으음, 좋아요. 좋은 평가네요! 라우스라는... 깊이 있으면서도 각자의 일에 충실한 사람들이 모인 곳 같아요. 어떻게 아름답게 이야기하고 싶은데, 제레마이어처럼 멋지게 표현이 되지 않네요. 제레마이어는 라우스라에서 무슨 일을 주로 하셨었나요?

 

제레마이어 무어

대화에 있어 상대가 제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자리를 뜨는 이들은 어리석은 이들이죠. 그런 이들은 신경 쓰지 않는 게 답입니다. (그리 답하며 안경을 고쳐쓴다. 진심어린 위로라기보다는 제 경험에 빗댄 것 같기도 하다.) 일을 사랑한다라, 글쎄. 오래 전부터 해오던 일이라 그런지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남들만큼 평범한 수준이겠죠. (어쩌면 정말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일지도 몰랐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 생각한 반면 별다른 답은 없다.) 초대해주신다면 감사히 응하겠습니다. 어쩌면 극에 취미를 붙일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군요.(이어지는 평엔 어깨를 한 번 으쓱여보였다.)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것 보다 멋진 표현이 있겠습니까? 보신 그대로입니다. 제대로 알아봐주시니 기쁘군요. 흠, 라우스라에선 값진 세공품이나 기호품 따위를 취급했습니다. 유행을 선두할 만한 것이라면 종류를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

아슈하바트에서 난 진귀한 것들도 자주 접했습니다. 물론 직접 판매하는 일을 한 것은 아니고 재무를 담당했습니다. (잠시 말이 없다가) 이렇게 보고 있자니 오제라 씨에게 어울릴만한 장신구들이 떠오르는군요. 보여드릴 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요.

 

오제라

그런 말이라도 제겐 위로가 되네요. 사실 저는 이제야 삶의 시작선상에 있어서, 저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이었거든요. (안경을 고쳐쓰는 모습을 보다가, 이어지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런 것 치고 굉장히... 항상 무언가를 손에서 놓지 않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었어서 말해보았어요. 어머, 극에 취미를 붙일 수 있게 더 노력해야겠는걸요. 항상 이런 말을 들으면 긴장되기도 하면서 의지가 생기거든요. (가볍게 웃어보이고는, 제 간결한 평에도 제대로 반응해주는 모습에 상냥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제레마이어는 세공품이나 기호품을 좋아하시나요?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아니지만 한번 물어보고 싶었어요. (실례였을까요? 라는 말과 함께 흘긋, 눈치를 보았다가) 어머, 어떤 것들이 떠오르셨나요?

 

제레마이어 무어

... 위로나 조언이 됐다면 다행입니다. (딱히 위로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는데, 제 말을 그렇게 받아들여주는 사람은 몇 만나본 적이 없어 좀 멋쩍다. 이어지는 말엔 한 쪽 눈썹을 올렸다.) 그렇게 보입니까? 어쩌면 그게 맞을지도 모르겠군요. 한 번 맡은 일은 제대로, 끝까지 잘 해내고 싶습니다.

그러니 놓을 생각이 없어보인 걸지도요. 실제로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접하기 위해선 잠시 손에 쥔 것을 놓을 줄도 알아야겠죠. 제 기대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실 거라 믿습니다. 부담을 드리는 것은 아니니 너무 긴장하진 않으셨으면 좋겠군요.(잠시 생각하다) 좋아합니다.

담배나 술 같은 기호품은 멀리하지만 인간의 손으로 깎아 만든 것, 자연에서 쉽게 얻을 수 없는 것들이 주는 아름다움엔 쉽게 매료되는 편이죠. ... (그나저나 오제라는 정말 어마무시한 미인이었다.)

이미지

크흠, 흠... 최근 푸른 보석이 들어왔습니다. 색이 진하고 맑은 데다가 라우스라 바다를 닮아 화제죠. 오제라 씨와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훗날 기회가 된다면 선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빈말은 하지 않는 성격이라 믿어도 좋을 것이다.)

 

오제라

후후, 그런가요? 책임감이 강한 멋진 분이시네요. 한 번 맡은 일을 놓아버리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들 법도 한데요! (시선을 굴리다 차려입은 옷, 행동거지를 보며 느낀 바지런함이 틀리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짧게 웃음을 흘렸다.) 내려놓아서 짐이 덜어진다면 좋겠네요. 손에 쥔 것이 많아서 힘드시진 않았나요? (새로운 것들을 자주 접하다 보면 잡생각들은 사라지거든요, 같은 말을 덧붙였다.) 어머, 좋아요! 최고의 극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하겠어요. 일은 다 잊어버릴 정도로 푹 빠지게 해드리겠어요. (제 등장을 알리기라도 하겠다는 듯, 정장을 날리듯 벗어던지고서는 금빛 물결에 태워 다시 제레마이어의 어깨에 둘러주었다.) 쉽게 얻을 수 없는 것들이 주는 아름다움이라. 제게도 매료되시려나요? (가볍게 웃음을 흘렸다가, 장난이라는 듯 고개를 도리질 쳤다. 이어지는 헛기침에 고개를 기울여 시선을 맞추었다. 같은 푸른빛이 아니던가?) 제레마이어도 잘 어울릴 것 같은걸요?

제게 선물로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지만요. 소중히 간직하겠어요. 제가 드릴 수 있는건... 으음, 제 이능으로 만든 보석 뿐인데. 받아주시려나요?

 

제레마이어 무어

흠, 뭐... 그저 성과를 내고 싶을 뿐입니다. 거기에서 큰 즐거움을 얻고 있으니 도망치고 싶단 생각은 그다지. (짧은 웃음소리엔 잠시 민망한 표정이 됐을지도 모른다. 그는 아름다운 것에 약했으니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뒤를 잇는 말엔 자신의 일을 짐이라고 여긴 적이 없던 그도 잠시 그런가? 하는 생각을 해버리고 만다.) ... 힘들진 않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환기시키는 건 중요한 일이긴 하죠... (주절주절. 굳이 이런 답을 할 필요가 있었나? 자기도 모르게 휘말린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고개를 젓고 안경을 고쳐쓰지만 이어지는 모습엔 또다시 정신이 좀 빠졌으리라. 온기가 묻은 외투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면 눈을 깜빡인다.) 대, 대단하군요. (답지않게 말까지 더듬었다... 아마 극을 직접 본 적이 있었다면 대단한 팬이 됐을 것 같다. 제대로 매료됐다는 말이다. 시선이 마주치면 또 슬쩍 눈을 피한다.) 아니, 뭐. ... 음. 보석은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잘 어울리는 사람은 따로 있는 법입니다. 오제라 씨 같은 분들 말입니다. 그리고 답례를 바란 것은 아니었지만 오제라 씨의 이능으로 만든 보석이라면 거절할 이유도 없군요. 주신다면 저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성덕.)

 

오제라

성과를 내는 것에 즐거움을 얻고 있다니 그보다 좋은 일은 없네요. 멋져요. (고개를 작게 끄덕이다 고개를 기울여 바라보았다.) 힘들지 않다니, 강인하신 분이네요! 전 그런 사람이 좋아요. (눈을 피하며 말을 더듬는 모습에 뭐가 그리 즐거운지 소리를 내어 웃어버리고 말았다.) 제 인생은 이제야 시작 선상에 서있어서, 계속해서 자리를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즐겁거든요. (그리 말을 하며 자연스레 손을 빼어 제 손과 겹쳐 잡았다. 뒤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듣기는 하는 건지 제 손보다 큰 손등을 훑다 고개를 빼어 다시금 바라보았다.) 제레마이어도 충분히 어울릴 것 같은걸요?

저처럼 치렁치렁하게 두르고 다닐 이유도 없죠. (그러고서는 코트 깃을 손으로 툭, 건들곤) 브로치처럼 차고 다녀도 좋겠어요. 저는 보석을 그저 아름다워서 두르고 다니는 것은 아니에요. 제 자리를 보여주기 위해서 달고 다니는 거죠. 제 복장, 행동거지. 그 모든 게 저를 나타내야만 기억에 남을 수 있으니까요. 제레마이어의 자리가 충분하다면 보석이 어울리지 않을 이유는 없죠. (그리 말을 하다 고개를 숙여 다시금 맞잡은 손을 바라보았다. 가호로 모여든 빛을 머금은 결정들이 주변에 반짝거리다, 곧이어 손바닥 위로 푸르지만 그 속에 금을 머금은듯한 빛을 쏟아내는 에메랄드 모양으로 커팅 된 보석이 내려앉았다.) 물론 소중하게 간직해 주는 것도 기쁘긴 하겠네요!

 

제레마이어 무어

아니, 그. 그렇게 멋지게 느껴질 일은 아닙니다. (평소처럼 거만하게 굴지를 못 한다. 이어지는 말이며 시선을 똑바로 마주하기가 어렵다. 오제라는 찬란하게 살아 움직이며 시시각각 눈을 뗄 수 없는 모습을 연달아 보여준다. 순수한 팬심이긴 했지만 감정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는 것이 익숙치 않아 자꾸 피하게 된다.) 으헉, (손을 잡을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는지 놀란 소리를 내고 만다. 민망함에 뒷목이 뜨겁다.) 그렇...습니까? ... 오제라 씨는 보석으로 치장하지 않아도 다른 이들의 기억에 남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대표적인 예시로 여기 제레마이어 무어가 있다.- 시선을 따라 맞잡은 손을 보면 햇빛을 굳혀놓은 듯한 결정들이 반짝인다. 빛의 강이 흘러 손바닥 위로 하나의 작은 바다를 만들어둔다. 놀라움을 감추지 못 하는 표정으로 보석을 집어들어 살폈다.) 이건... 정말이지 놀랍군요. 아름답습니다. 오제라 씨를 보석으로 표현한다면 이런 모습일 겁니다. ... 소중히 간직하고 싶지만, 이렇게 멋진 선물을 간직하기만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