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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배 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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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히 외투를 벗어 건넨다...) 필요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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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답답하지 않으신가요? (외투를 자연스럽게 받아 걸쳤다.) 이런 복식은 굉장히 오랜만이네요! 참, 제 이름은 오제라에요. 친절하신 신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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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몸에 익었으니 답답할 것도 없습니다. 흠, (괜히 헛기침을 한다. 조금 멋쩍어보이기도 한 모습이다. 소개를 듣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오제라... 익히 들었습니다. 아슈하바트에서 그 이름 세 글자를 모르는 자가 없다고 하지요. 제 이름은 제레마이어 무어, 라우스라에서 왔습니다. 들어본 적이 있을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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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하신 말, 굉장히 멋있게 들리네요! (걸친 외투를 흘리지 않게 단단히 고정하여 잡았다가, 자신을 알아본다는 것에 살짝 크게 뜬 눈으로 바라보았다.) 어머, 저를 아시는군요! 제 이름이 어떻게, 어디까지 알려졌는지 자세히는 몰라서요. (동시에 자신은 상대의 이름을 몰랐다는 것이 조금 미안한지 멋쩍게 웃으며 올려다보고서는) 미안해요, 제레마이어. 하지만 지금부터 잊지 않겠어요. 무례를 용서해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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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지게 들릴 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답지않게 겸손한 모습이다.) 음. 제가 다른 국가, 다른 별의 아이들에 대해 관심이 많기도 하지만 당신이 별의 아이가 아니더라도 이름은 알았을 겁니다. 다른 국가에서도 유랑극단 스베틀라나의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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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당연시 하는 것도 포함해서요. (겸손한 모습에 가볍게 웃음을 짓고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가요? 벌써 이야기가 퍼진 모양이에요! 정말 기쁘면서도 부끄러운 일이네요. (멋쩍게 제 볼을 두어번 긁다가 웃음을 흘렸다.) 무례가 아니라니 정말 다행이에요. 어떻게 이런 친절하신 분을 잊을 수 있겠어요? 오히려 알게되어 영광이에요, 제레마이어. 참, 제레마이어도 제 극을 보지 못한 이들 중 하나일텐데. 실제로 배우를 만나보니 어떠한가요? (굉장히 궁금하다는 듯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관심이 없었을 것 같아서, 오히려 더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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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뭐, 그정도까진... (괜히 멋쩍은 듯 뜸을 들인다. 오제라 같은 성격의 사람에겐 매몰차지 못 하다. 이어지는 이야기엔 눈을 깜빡인다.) 부끄럽지만 그렇습니다. 알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극을 본 적은 없군요. 별의 아이이기도 하고, 일이 바쁘다보니 타국까지 가서 여가 생활을 즐길 시간은 없어서 말입니다. (반짝이는 눈빛엔 잠시 시선을 피하지만 금세 돌아온다. 부담스럽거나 싫어서가 아니라 이런 눈빛에 자신이 약하다는 걸 알고 있어서이다.) 음, 극을 본 적은 없으니 첫인상에 대해 말씀드려야겠군요. 백문이 불어일견 이라고 듣던 것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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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말을 고른다. 무례하게 들리지 않을 만한...) 멋지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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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저를 내치지 않고 들어주는 분은 오랜만인지라 말이 많아졌나요? (입을 가리고 가볍게 웃었다가 이어지는 이야기들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기야 일이 바쁘시다면 가볍게라도 보기 어려운게 극이긴 하겠어요. 집중해서 봐야 재미있는 것이니까요. (덮은 외투를 잡고 꿈질대다 피하는 시선에 고개를 기울여 다시금 바라보았다. 말을 고르는 시간에도 얌전히 기다리다가, 들려오는 소리에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 멋지다니, 정말 고마운 이야기에요! 하지만 아쉽겠어요. 다양한 사람을 연기하는 저는 앞으로도 못보실 것 같아서요. 그렇다면... 아슈하바트의 사람들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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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야기가 듣는게 재미있어서 자꾸만 질문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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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의 대화를 내치고 가는 이들이 있다니 놀랍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엔 순수한 감탄이나 놀라움 외의 별다른 감정은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죠, 본디 극이란 것은 시간을 들여 처음부터 끝까지 놓치지 않고 봐야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니... 제게 허락된 시간 내에선 좀처럼 빠져들기 어렵더군요.(적당히 둘러대지만 진짜 이유는 유흥이나 여가, 극을 즐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걸 배우 앞에서 말할 정도로 망한 사교성의 소유자는 아니기에 맞장구를 쳤다. 이어지는 말엔 제법 아쉬운 투로 답한다.) 아무래도 그렇겠죠, 하지만 오제라 씨가 주연인 극이라면 시간을 내서라도 한 번 보고 싶습니다만... (이건 제법 진심이다. 이어진 질문엔 한 쪽 눈썹을 들어올리며 생각한다.) 듣던 바와 같이 사막의 열기를 사람의 형상으로 빚어낸 듯 열정적인 분들이 많군요, 활력이 넘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적당히 입발린 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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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오제라 씨는 라우스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너무 일방적으로 평가하기만 한 것 같아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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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많고 감정적이니까요. 외모만 보고 사랑하던 사람들도 입을 열면 가끔씩 떠나가곤 해요. (그냥 그래요, 같은 말을 덧붙였다. 그다지 슬픈지 않은지 웃음을 띄고 말을 이었다.) 제레마이어는 일을 사랑하시나요? 마음의 여유가 없으신 것은 아니구요? (가벼운 어투로 지나가듯 이야기를 하고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중에 한번 초대라도 드려야겠어요. 관심을 내비쳐주신 것 만으로도 감사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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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좋아요. 좋은 평가네요! 라우스라는... 깊이 있으면서도 각자의 일에 충실한 사람들이 모인 곳 같아요. 어떻게 아름답게 이야기하고 싶은데, 제레마이어처럼 멋지게 표현이 되지 않네요. 제레마이어는 라우스라에서 무슨 일을 주로 하셨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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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에 있어 상대가 제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자리를 뜨는 이들은 어리석은 이들이죠. 그런 이들은 신경 쓰지 않는 게 답입니다. (그리 답하며 안경을 고쳐쓴다. 진심어린 위로라기보다는 제 경험에 빗댄 것 같기도 하다.) 일을 사랑한다라, 글쎄. 오래 전부터 해오던 일이라 그런지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남들만큼 평범한 수준이겠죠. (어쩌면 정말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일지도 몰랐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 생각한 반면 별다른 답은 없다.) 초대해주신다면 감사히 응하겠습니다. 어쩌면 극에 취미를 붙일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군요.(이어지는 평엔 어깨를 한 번 으쓱여보였다.)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것 보다 멋진 표현이 있겠습니까? 보신 그대로입니다. 제대로 알아봐주시니 기쁘군요. 흠, 라우스라에선 값진 세공품이나 기호품 따위를 취급했습니다. 유행을 선두할 만한 것이라면 종류를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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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슈하바트에서 난 진귀한 것들도 자주 접했습니다. 물론 직접 판매하는 일을 한 것은 아니고 재무를 담당했습니다. (잠시 말이 없다가) 이렇게 보고 있자니 오제라 씨에게 어울릴만한 장신구들이 떠오르는군요. 보여드릴 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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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말이라도 제겐 위로가 되네요. 사실 저는 이제야 삶의 시작선상에 있어서, 저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이었거든요. (안경을 고쳐쓰는 모습을 보다가, 이어지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런 것 치고 굉장히... 항상 무언가를 손에서 놓지 않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었어서 말해보았어요. 어머, 극에 취미를 붙일 수 있게 더 노력해야겠는걸요. 항상 이런 말을 들으면 긴장되기도 하면서 의지가 생기거든요. (가볍게 웃어보이고는, 제 간결한 평에도 제대로 반응해주는 모습에 상냥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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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제레마이어는 세공품이나 기호품을 좋아하시나요?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아니지만 한번 물어보고 싶었어요. (실례였을까요? 라는 말과 함께 흘긋, 눈치를 보았다가) 어머, 어떤 것들이 떠오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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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로나 조언이 됐다면 다행입니다. (딱히 위로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는데, 제 말을 그렇게 받아들여주는 사람은 몇 만나본 적이 없어 좀 멋쩍다. 이어지는 말엔 한 쪽 눈썹을 올렸다.) 그렇게 보입니까? 어쩌면 그게 맞을지도 모르겠군요. 한 번 맡은 일은 제대로, 끝까지 잘 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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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놓을 생각이 없어보인 걸지도요. 실제로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접하기 위해선 잠시 손에 쥔 것을 놓을 줄도 알아야겠죠. 제 기대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실 거라 믿습니다. 부담을 드리는 것은 아니니 너무 긴장하진 않으셨으면 좋겠군요.(잠시 생각하다)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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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흠, 흠... 최근 푸른 보석이 들어왔습니다. 색이 진하고 맑은 데다가 라우스라 바다를 닮아 화제죠. 오제라 씨와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훗날 기회가 된다면 선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빈말은 하지 않는 성격이라 믿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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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그런가요? 책임감이 강한 멋진 분이시네요. 한 번 맡은 일을 놓아버리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들 법도 한데요! (시선을 굴리다 차려입은 옷, 행동거지를 보며 느낀 바지런함이 틀리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짧게 웃음을 흘렸다.) 내려놓아서 짐이 덜어진다면 좋겠네요. 손에 쥔 것이 많아서 힘드시진 않았나요? (새로운 것들을 자주 접하다 보면 잡생각들은 사라지거든요, 같은 말을 덧붙였다.) 어머, 좋아요! 최고의 극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하겠어요. 일은 다 잊어버릴 정도로 푹 빠지게 해드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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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등장을 알리기라도 하겠다는 듯, 정장을 날리듯 벗어던지고서는 금빛 물결에 태워 다시 제레마이어의 어깨에 둘러주었다.) 쉽게 얻을 수 없는 것들이 주는 아름다움이라. 제게도 매료되시려나요? (가볍게 웃음을 흘렸다가, 장난이라는 듯 고개를 도리질 쳤다. 이어지는 헛기침에 고개를 기울여 시선을 맞추었다. 같은 푸른빛이 아니던가?) 제레마이어도 잘 어울릴 것 같은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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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선물로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지만요. 소중히 간직하겠어요. 제가 드릴 수 있는건... 으음, 제 이능으로 만든 보석 뿐인데. 받아주시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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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뭐... 그저 성과를 내고 싶을 뿐입니다. 거기에서 큰 즐거움을 얻고 있으니 도망치고 싶단 생각은 그다지. (짧은 웃음소리엔 잠시 민망한 표정이 됐을지도 모른다. 그는 아름다운 것에 약했으니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뒤를 잇는 말엔 자신의 일을 짐이라고 여긴 적이 없던 그도 잠시 그런가? 하는 생각을 해버리고 만다.) ... 힘들진 않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환기시키는 건 중요한 일이긴 하죠... (주절주절. 굳이 이런 답을 할 필요가 있었나? 자기도 모르게 휘말린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고개를 젓고 안경을 고쳐쓰지만 이어지는 모습엔 또다시 정신이 좀 빠졌으리라. 온기가 묻은 외투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면 눈을 깜빡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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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대단하군요. (답지않게 말까지 더듬었다... 아마 극을 직접 본 적이 있었다면 대단한 팬이 됐을 것 같다. 제대로 매료됐다는 말이다. 시선이 마주치면 또 슬쩍 눈을 피한다.) 아니, 뭐. ... 음. 보석은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잘 어울리는 사람은 따로 있는 법입니다. 오제라 씨 같은 분들 말입니다. 그리고 답례를 바란 것은 아니었지만 오제라 씨의 이능으로 만든 보석이라면 거절할 이유도 없군요. 주신다면 저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성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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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를 내는 것에 즐거움을 얻고 있다니 그보다 좋은 일은 없네요. 멋져요. (고개를 작게 끄덕이다 고개를 기울여 바라보았다.) 힘들지 않다니, 강인하신 분이네요! 전 그런 사람이 좋아요. (눈을 피하며 말을 더듬는 모습에 뭐가 그리 즐거운지 소리를 내어 웃어버리고 말았다.) 제 인생은 이제야 시작 선상에 서있어서, 계속해서 자리를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즐겁거든요. (그리 말을 하며 자연스레 손을 빼어 제 손과 겹쳐 잡았다. 뒤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듣기는 하는 건지 제 손보다 큰 손등을 훑다 고개를 빼어 다시금 바라보았다.) 제레마이어도 충분히 어울릴 것 같은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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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치렁치렁하게 두르고 다닐 이유도 없죠. (그러고서는 코트 깃을 손으로 툭, 건들곤) 브로치처럼 차고 다녀도 좋겠어요. 저는 보석을 그저 아름다워서 두르고 다니는 것은 아니에요. 제 자리를 보여주기 위해서 달고 다니는 거죠. 제 복장, 행동거지. 그 모든 게 저를 나타내야만 기억에 남을 수 있으니까요. 제레마이어의 자리가 충분하다면 보석이 어울리지 않을 이유는 없죠. (그리 말을 하다 고개를 숙여 다시금 맞잡은 손을 바라보았다. 가호로 모여든 빛을 머금은 결정들이 주변에 반짝거리다, 곧이어 손바닥 위로 푸르지만 그 속에 금을 머금은듯한 빛을 쏟아내는 에메랄드 모양으로 커팅 된 보석이 내려앉았다.) 물론 소중하게 간직해 주는 것도 기쁘긴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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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 그렇게 멋지게 느껴질 일은 아닙니다. (평소처럼 거만하게 굴지를 못 한다. 이어지는 말이며 시선을 똑바로 마주하기가 어렵다. 오제라는 찬란하게 살아 움직이며 시시각각 눈을 뗄 수 없는 모습을 연달아 보여준다. 순수한 팬심이긴 했지만 감정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는 것이 익숙치 않아 자꾸 피하게 된다.) 으헉, (손을 잡을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는지 놀란 소리를 내고 만다. 민망함에 뒷목이 뜨겁다.) 그렇...습니까? ... 오제라 씨는 보석으로 치장하지 않아도 다른 이들의 기억에 남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대표적인 예시로 여기 제레마이어 무어가 있다.- 시선을 따라 맞잡은 손을 보면 햇빛을 굳혀놓은 듯한 결정들이 반짝인다. 빛의 강이 흘러 손바닥 위로 하나의 작은 바다를 만들어둔다. 놀라움을 감추지 못 하는 표정으로 보석을 집어들어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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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말이지 놀랍군요. 아름답습니다. 오제라 씨를 보석으로 표현한다면 이런 모습일 겁니다. ... 소중히 간직하고 싶지만, 이렇게 멋진 선물을 간직하기만 하는 것도 아까운 일입니다. (그리 답하고는 보석 위로 다른 손을 올려 그림자가 드리우게 한다. 그림자를 머금은 보석은 그의 뜻대로 움직여 오제라의 손이 스친 깃에 자리한다.) 흠, 브로치로 가공하는 것도 좋겠지만, 처음 그대로의 모습으로 간직하고 싶군요. 이렇게 답례를 미리 받아버렸으니 저도 무언가 증표를 드리고 싶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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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답하며 잠시 생각하다가 제 커프스 버튼을 하나 떼어 건넨다. 눈에 띄는 장식은 없지만 빛에 비추면 라우스라의 장미문양이 음각으로 새겨진 것이 보이는 은단추다.) 받아주시죠. 저는 제가 한 말은 틀림없이 지키는 사람입니다만. 증표를 남겨두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말입니다. (라우스라가 스텔라리스에서 우승한다면 본인은 세투스에 남게 될 것이니, 또는 스텔라리스에서 목숨을 부지하지 못 한 경우. 보답을 하지 못 할 수도 있는 상황에 대한 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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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피하며 당황하는 모습에 하하하, 소리 내어 웃어버리고 말았다. 처음 만났을 때에만 해도 이런 모습은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부끄러워하는 낯을 보며 괜스레 짓궂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했다.) 후후, 그런가요? 하기야 말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으니 기억에 남는 게 당연하겠네요. (보석을 보며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니 부끄러워져서 역으로 시선을 잠시 피했다가, 그림자가 드리우는 것에 시선을 빼앗겼다.) 제레마이어의 가호인가요? 멋져라! 제레마이어와 잘 어울려요. 심지어 조종에 아주 능숙하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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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세심하게 움직이게 하는 건 미숙해서. 같은 의미 없는 말들을 덧붙여 이야기하다 내미는 손에 시선을 두었다. 커프스를 받아들고서 빛에 비추어 보는 듯 고개를 들어 문양을 들여다보다, 무언가 떠오른 듯 입을 열었다.) 저도 사양하지 않고 감사히 받을게요. 보석보다 더 제 마음에 드는걸요. 으음, 궁금한 게 있었는데. 제레마이어는 지금의 삶도 충분하지 않나요? 스텔라리스에는 왜 참가하게 되었는지 궁금했거든요.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이야기를 해주려나, 생각을 하며 은단추를 손에서 굴렸다.) 이유가 가늠이 되지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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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꼭 그런 의미가 아니라... 그... 오제라 씨와 대화하는 건 즐겁습니다. 그러니 기억에 남을 수밖에요. (민망함에 잠시 시선을 돌린 사이, 적당한 말을 찾는 사이 뒷목에 올랐던 열도 가라앉는다. 들리지 않을 안도의 한숨을 쉰다. 이어지는 질문에 다시 마주한다.) 그렇습니다. 제 그림자에 뒤덮인 것들은 모두 제 것이 되어 마음대로 다룰 수 있게 됩니다. 살아 움직이는 것을 제외하고 말이죠. ...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기쁘군요. 능력을 길들이는 데 꽤 애를 썼던 편이라... (자신의 가호는 까다로운 면이 있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었지만 그렇게 봐준다는 것에 조금 기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제 뺨을 긁적이다가.) 오제라 씨도 충분히 잘 다루시는 것 같습니다만... 굉장히 아름답고 멋진 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음, 그나저나 증표가 너무 수수한 것은 아닐까 걱정했는데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이군요. 훗날 드릴 선물도 마음에 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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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질문을 들으며 손위에서 구르는 은단추를 보았다. 다시 시선을 돌려 눈을 마주한다.) 지금의 삶이 충분한 것은 맞습니다. 다만... 스텔라리스 우승을 통해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있어서 말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어떤 위험도 불사할 자신이 있습니다. … 그리고 별의 아이로서 스텔라리스에 참가하는 것. 그만큼 의미 있는 일이 있겠습니까? (뒤에 덧붙인 말은 앞선 말보다는 의미가 조금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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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그런가요? 기쁘다니 다행이네요. (제 입을 가리고 수줍게 웃었다. 정말 기분 좋은 말을 들었다는 듯, 그런 낯을 하다 들려오는 답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림자라, 정말 멋져요. 저는 그런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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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깜빡이다 제 가호에 칭찬을 늘어놓는 소리에 기쁜 듯 소리 내어 웃었다.) 그런가요? 저는... 제레마이어가 그렇게 느껴주었다면 영광이에요. 사실 제 능력을 크게 사용할 일이 없었거든요. 궁에 극을 올릴 때에도 등장 용도로 사용했지, 전투 목적으로 사용한 적도 없구요. 아쉬운 일이죠. (가벼운 목소리로 이야기를 했지만 내심 속이 상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제서야 시작하는 인간이 누군가를 이길 수는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기에. 어쩐지 아려오는 마음에 짧게 제 고개를 흔들다, 다시금 눈을 마주했다.) 개인적으로? 으음, 물어도 답해주지 않겠군요? 제레마이어의 의지라면 무엇이던 이룰 수 있을거에요. 하지만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으려나요? (덧붙이는 이야기에는 그저 웃음으로 답했다. 제겐 큰 의미가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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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기분 좋게 웃는 모습을 보면 괜히 멋쩍어져 제 뒷목을 문질렀다. 시선이 좀처럼 한 곳에 있지 못 하고 이리저리 튀더니 결국 제 발밑에 드리운 그림자로 향한다. 헛기침으로 목을 가다듬고는 다시 입을 연다.) 두려워할 정도의 어둠은 아닙니다. 그림자라는 건 밝은 빛 아래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지 않습니까? 한없이 약한 어둠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는 조금 가라앉아있었다. 누군가를 떠올리는듯 표정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웃음소리에 다시 고개를 들었고, 이어지는 말은 조용히 듣는다. 고개를 흔드는 모습에 당신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렴풋 느낀다. 푸른 시선을 피하지 않고 마주쳤다.) 하지만 칸의 선택을 받아 이자리에 오게 된 것 아닙니까? 따르고 모시는 분의 선택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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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자신감을 가져도 좋습니다. 제 힘을 부드럽게 발산할 줄 아는 이는 곧 강하게 쓰는 방법도 자연스레 터득하게 됩니다. 저는 빈말하는 성격이 아니니 믿어주셨으면 좋겠군요. (그 뒤를 잇는 말엔 잠시 생각에 빠졌다.) ... 그리 말씀해주시니 고맙군요. 저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잠시간의 침묵.) 아마 그렇겠죠. 이루어지지 않을 겁니다. ... 제가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궁금하십니까? 그렇게 유쾌하진 않은 일일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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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그런가요? (시선을 따라 그림자를 보았다.) 하지만 저는 두려운걸요. 제가 가진 그림자에 빛이 모조리 삼켜진다면, 빛이 그림자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면... 두렵지 않나요? 어둠을 보고 있노라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따지자면 제레마이어도 굉장히 강한 사람이 되겠네요. 그림자를 다루기 위해서 수많은 노력을 하셨을 테니까요. 저라면 바라보기만 해도 무서웠을 텐데 말이에요. (마주치는 시선이 어쩐지 제 속을 꿰뚫고 위로를 해주는 것 같아서 생각하던 것을 멈추고 말았다.) ... 으음, 저는 역시 배우라지만 연기에 서투른 것 같네요. 이렇게 다 들켜버리고 말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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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을 가지라는 이야기에 제 손을 쥐고서는 네 팔을 가볍게 톡, 치며 웃어 보였다.) 고마워요! 저를 인정해 주는 사람들 중에 칸이 있다는 사실을 잊을 뻔했네요. (생각하는 낯에 가만 기다리다, 이어지는 이야기에 네 손을 잡고 고개를 끄덕였다.)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라,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네요. 좋아요! 제레마이어의 마음이 허락한다면 들려주세요. 들려주지 않아도... 저는 당신이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서리라고 믿어요. 이루어지지 않을 소원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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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곁의 이가 고개를 숙이면 화려한 장신구에 빛이 반사되어 바닥에 빛조각을 흩뿌렸다. 옅은 빛조각은 그림자를 이기지 못 하고 그 속을 헤엄치다가 금세 가라앉아 사그라들곤 했다. 그것을 보며 이어지는 말을 들었다.) ...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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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오제라 씨가 그렇게 약한 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슈하바트의 차가운 밤을 수없이 지새운 분 아닙니까? 밤하늘 아래에서도 빛을 냈다면 어둠에 삼켜지지 않을 겁니다. (그때 발치의 그림자 위를 가볍게 횡단한 빛조각이 있었다. 다시 이어지는 밝은 몸짓이며 목소리엔 뭐라 말을 덧붙이는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한 번 더 손을 잡히면 또 놀라기라도 한 것인지 흠칫한다. 뒤를 잇는 말엔 조금 미묘한 표정이 된다. 본디 그런 성격이라는 걸 알면서도 좀처럼 적응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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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도 확신할 수 없는 일에, 그것도 같은 국가의 영웅도 아닌 적에게 호의적으로 구는 이들이 어려웠다. 다시 말하자면 어둠 앞에서도 빛을 내는 이들이 어려웠다. 그렇기에 강하다고 생각했고. 그 강한 빛에 잡아먹힐 것만 같았다.) 정말 그럴까요. ...(잠시 말이 없다가 고개를 젓는다.) 실패하면 다시 일어서겠죠. 죽지 않는 이상 그럴 생각입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이룰 수 있겠군요. (남은 손으로 제 안경을 고쳐썼다. 작은 한숨을 내뱉었다. 아까는 멍청한 소리를 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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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하는 이야기에 기분 좋은 듯 웃음을 지었다. 자신이 어둠에 물들었다면 이 자리까지 오르지 못했겠지. 마찬가지로 빛이 반사되는 그림자를 바라보았다. 마치 밤하늘에 있는 별을 읽으며 사막을 횡단했던 것처럼, 자신도 누군가의 길이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미묘한 표정을 짓는 얼굴을 바라보았다. 제 손을 들어 이마를 툭, 건들고서는 미소 지었다.) 그럼요, 저는 제레마이어의 의지를 믿으니까요. 제가 이렇게 남을 믿는 것도 신기하게 보일 수 있겠네요. 저는 아무리 노력하는 사람을 싫어하려고 해도 싫어할 수가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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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눈에는 그저 듣기 좋은 말만 늘어놓는 무책임한 사람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겠어요. (그래서 믿을만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같은 실없는 소리를 덧붙였다.) 제가 피곤하게 만든 건가 싶어서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으음, 정말로 스텔라리스가 끝나고 도 만날 수 있게 된다면 꼭 아슈하바트로 초대 드리고 싶어요. 일이나, 그런 목적이 아닌 순수하게 즐겨주었으면 하는 의미로요. 좋지 않나요? (그리 말을 하며 안절부절못하듯 제 눈썹을 내리고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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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아보이는 듯한 웃음을 보고도 잠시 말이 없다. 상념에 잠겨있다가 제 이마를 건드는 손길에 조금 당황한듯한 표정이다. 이어지는 말엔 눈만 깜빡였다. 제 생각을 훤히 들여다보기라도 한 듯한 답에 뒷목이 뜨겁다.) 아뇨,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피곤하게 만들기는요. ... 그저… (말을 고르느라 눈을 굴린다. ) 생각나는 것이 있어서 잠시. ... 믿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기쁘군요. (그제서야 슬쩍 옅은 미소를 지었다. 조금 어색해보이겠지만 진심으로 웃는 것이다.) 그야, 남을 믿을 수 있는 사람은 강한 사람이니까요. 강한 이들이 믿어준다는 건 정말이지... 네, 기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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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뒷목을 문질렀다. 고개를 끄덕인다. 다시 시선을 올리자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며 눈썹이 처진 것이 보인다. 그는 이런 것에도 약했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저도 모르게 다시 손을 잡는다.) 좋습니다. 초대해주신다면 꼭 방문하겠습니다. 시간을 내서라도 가도록 하죠. (자신은 메넬라이아가 원한다면 세투스에 남을 생각이었기에 초대에 응한다는 것은 라우스라가 패배했을 때에나 가능한 이야기였다. 그렇기에 그 말은 경합에서 패한 이후 자신의 삶을 제대로 그려본 적 없는 그에게 다른 길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오제라 씨의 극도 보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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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합이 끝난다면 쉬어가는 시간도 필요할 테니... (그리 답하곤 헛기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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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당황한 낯을 익숙한 듯 웃으며 기다리듯 바라보고 있었다. 마주 웃는 낯에는 조금 당황해버리고 말았지만. 어쩐지 웃는 모습을 처음 보는 것 같아서 멍하니 중얼거렸다.)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제레마이어. (잡힌 손에 그제서야 마음이 편해졌는지 표정을 풀고 마주 고개를 끄덕였다. 제 말이 상대에게 길이 되어 주었다면 다행이겠거니, 뒤에 이어지는 말과는 역설적이게도 가벼이 생각하고 있었다. ) 좋아요! 가벼운 약속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는 거 알죠? 제 시간은 아주 귀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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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스레 이야기를 덧붙이고서는 헛기침을 하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꺄르르, 어린애처럼 웃어버리고 말았다.) 암요, 저를 만나러 오는 게 목적이 아니라, 쉬러 오는 게 목적이라는 말이죠? (시선을 내려 잡은 손을 바라보고서는 짓궃은 마음이 들어 부러 입술을 내밀고서는 금새 투덜거리는 투로 말을 이었다.) 저도 제레마이어의 보석을 기대하고 초대하는 거니까요. 으음, 하지만 제레마이어가 꼭 원하는 바를 이루었으면 좋겠네요. 경합이 끝난 뒤의 제레마이어도 기대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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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 제가 웃었습니까? (저도 웃는 표정을 지어보인줄 몰랐던 모양이다. 민망한 마음이 들기도 전, 다시 밝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저어 감정을 털어냈다.) 물론입니다. 남의 시간을 가벼이 여기는 사람은 아닙니다. 이렇게 약속했으니 초대해주신다면 반드시 방문하겠습니다. 그때 선물도 가져가도록 하죠. (까르르 웃는 소리에 눈을 깜빡이다 이어지는 말에 또 당황한 소리를 낸다.) 쉬, 쉬러 가는 것도 맞지만... 오제라 씨를 보러 가는 것도 맞습니다. (그리 답하고도 멋쩍은지 제 뺨을 긁적이다가.) ... ...그, 그런거였습니까? (머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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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한 탓인지 장난이라는 것도 눈치채지 못 하고 머쓱한 모습이다.) 흠... 아무튼, 그렇게 말해주시니 감사하군요. 저도 제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저도 경합이 끝난 뒤의 오제라 씨가 기대 되는군요. ... (잠시 밖을 내다본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연회도 끝나간다.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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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경합에서도 잘 부탁드리죠. (무언가 말을 덧붙이려다 입을 닫는다. 손을 놓고는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